3일로 개교 1백주년을 맞는 서울 경기고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교정에서 이돈희 교육부 장관, 이홍구 전 총리, 민관식 전 국회의장, 이재정 의원 등 동문과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 4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백주년 기념관 개관식을 겸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동문들이 모은 50억원 가량의 기금으로 지어진 기념관은 좌석 5백여개를 놓을 수 있는 대강당 형태로 건립됐다.

경기고는 기념식에 이어 이날 오후 6시30분 힐튼호텔에서 동창회 주최로 축하연을 열었다.

또 3일 오전에는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인근 특수학교 장애학생 및 가족들과 함께 장기자랑 대회를 마련하는 한편 내달 21일부터는 예술의 전당에서 동문들의 연극공연도 올릴 예정이다.

경기고는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중등교육 1백년사''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도 개최했다.

1900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 인문중등학교로 출범한 경기고는 그간 한성고,경기고보,제1고보,경기중 등으로 명칭을 바꿨으며 역대 3부 요인 14명, 현역 국회의원 25명, 서울대 교수의 3분의 1 이상 등을 배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