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중 정보화 전담 인력을 갖고 있는 회사는 전체의 20%에도 못미쳐 정보화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유채)은 전국의 3백3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보화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산 관련 전담 직원을 두고 있는 회사는 16.7%에 그쳤다고 1일 밝혔다.

나머지중 43%는 다른 직무와 겸임하는 직원을 두고 있었다.

또 8.5%는 전산업무를 외부에 맡기고 있었다.

정보화 관련 직원이 한 명도 없는 회사도 31.8%에 달했다.

정보화 교육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 회사는 45.1%로 절반에 못미쳤다.

중소기업 사장들의 정보화 수준도 높지 않았다.

경영자중에 e메일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50.3%, 인터넷을 활용하는 경영자는 49.0%였다.

종업원들의 경우 e메일과 인터넷 사용 비중이 각각 42.1%와 45.8%로 경영자보다도 더 낮았다.

반면 중소기업들의 정보화 인프라는 비교적 괜찮았다.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컴퓨터 기종은 주로 펜티엄급(87.7%)이었다.

컴퓨터 1대당 평균 사용인원은 사무직이 1.6명, 연구개발직 1.4명,생산관리직 2.1명 수준이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