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검찰에서 조사하면 의혹은 저절로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갑자기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다.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는 일이 더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

또 장관보다 자연인으로서 검찰수사를 떳떳이 받기 위해서다"

-대통령의 반응은.

"오늘 아침에 전화를 통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께서는 자연인으로서 검찰수사를 받아 의혹을 씻는게 좋다''며 나의 청을 받아들였다"

-여당내 초.재선 의원과 최고위원들의 용퇴론에 대해 서운한 생각은 없었나.

"당차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당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에 전혀 유감이 없다.

그러나 일부의 정치세력이 배후에서 이씨를 의적인양 보호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

범법자의 얘기를 여과없이 보도하는 것도 재고해야 한다"

-정치권의 배후세력은 누구를 의미하는가.

"여기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겠다.

세상이 다 아는 얘기다.

이씨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지리라고 본다"

-이회창 한나라당총재의 대선자금자료를 갖고 있어 야당에서 공격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여기는 그런 말 할 장소가 아니다.

자료는 내가 갖고 있지 않다"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