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시드니올림픽 개막식 동시 입장을 계기로 호주교민들 사이에 남북 화합의 물꼬가 터졌다.

그동안 교류 없이 별도로 활동해오던 시드니올림픽 한·호후원회(위원장 차재상)와 친북교민단체인 호주동포전국연합회가 잇따라 남북화합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것.

후원회측 교민들은 연합회측이 지난 18일부터 7일간 캠시 오리온센터에서 연 북한 훈장 수상자인 교민 사진작가 백남식씨의 백두산 사진전시회를 관람했다.

호주 주재 북한 명예총영사인 이상옥씨가 회장으로 있는 연합회는 또 후원회와 함께 남북한 선수 동시응원 등 각종 지원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후원회와 연합회는 오는 30일 파라마타 소재 가제보 호텔에서 남북한 선수와 임원 등 4백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남북선수단 후원 및 화합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개막식 동시입장의 쾌거를 축하하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북한 선수들과 교민들은 만찬을 하면서 아리랑과 통일의 노래 등을 함께 부르며 또 한번 감격적인 남북 화합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시드니=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