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들의 지구촌 축제인 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이 2001년 9월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지난 78년 부산에서 24회 대회를 개최한뒤 23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2001 국제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상용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는 서울 대회가 기능인력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능한국"의 이미지를 재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기용 기계와 장비 재료를 국산품으로 사용,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35개 회원국 선수 7백명과 심사위원 등 1천5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20만명, 외국인 참관객은 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 77년 23회(네덜란드) 대회에서 처음 종합우승한뒤 31회 대회까지 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93년 32회(대만) 대회에서 준우승한뒤 33회 대회이후 연이어 종합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통산 12번의 종합우승이란 금자탑을 세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스페인의 국내 기능경기대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지난 1947년 직업청년단 주최로 수도 마드리드에서 전국기능(직업훈련) 경기대회를 처음 개최했다.

근로정신을 키우는 등 심신의 건전한 발달을 통해 기능 향상과 사회정화를 도모한 것이다.

이 대회는 주어진 시간내에 동일한 성능의 기계시설과 소재 등을 사용해 누가 규격에 맞게 정확하게 만들어 내느냐를 측정하는 시합이었다.

지난 1950년 마드리드에서는 기계가공 판금 목공 등 12개 직종에 걸쳐 12명씩의 기능선수들이 참가한 제1회 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됐다.

포르투갈 선수들도 참여했다.

이후 매년 참가국이 늘어 지난 1954년에는 국제직업훈련조직위원회가 설립됐다.

90년대이후 국제기능올림픽은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의 공식직종은 그래픽디자인 컴퓨터정보통신 등 39개.

기계조립 프레스금형 정밀기기 선반CNC 밀링CNC 등 5개 직종을 묶은 시범직종은 2003년 두바이대회부터 공식직종으로 채택된다.

시연직종은 전통문화를 소개할수 있는 한복 자수 도자기 나전칠기 목공예 등 5개 직종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