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는 요즘 하루 매출액이 8천만원이 넘는다.

지난해 8월말 하루 매출이 7백만원이었으니 1년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대형 매장을 갖춘 교보문고 인터넷서점 하루 평균 매출(4천여만원)의 두배에 육박하는 것.사이트 방문자 수도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실제 구매 회원만 30만명에 이른다.

특별한 경품행사나 광고를 하지 않는 예스24가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가격이 시중서점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단행본의 경우 30% 할인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2% 상당의 마일리지 혜택을 준다.

"i-card"로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5%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전집류는 최고 8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다른 서점들이 어음으로 책을 구입하는데 비해 예스24는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기 때문에 원가를 줄일 수 있다"고 이강인 사장은 설명한다.

결제 방법도 다양하다.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방법,무통장입금,인터넷 뱅킹,상품권 이용 등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배송도 빠르다.

서울과 수도권은 하루,지방은 이틀 안에 배달된다.

배송료는 전국 어디나 1건당 2천원이다.

1권이든 10권이든 1회 배달에 2천원의 수수료를 지급하므로 한꺼번에 여러권의 책을 구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이 회사는 1대1 마케팅 서비스 체제를 구축,고객들의 불만을 24시간 안에 처리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파본 등은 택배직원을 보내 교환해 준다.

다루는 책은 일반 소설부터 전문서적 참고서 만화까지 15만권으로 대형서점 못지 않은 규모이다.

이 회사는 고객 정보 유출에 대비,탄탄한 보안시스템도 구축해 놓았다.

예컨데 웹서버와 데이터베이스서버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해커가 웹서버에 침입해도 고객 자료가 보관된 데이터베이스에는 도달할수 없다.

또 고객이 책을 주문할 때 카드정보를 입력하면 서버에서 처리하지 않고 카드회사로 바로 전송,직접 결제 승인을 받는다.

하지만 보완할 점도 적지 않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가격 경쟁에 주력했지만 앞으로 서비스 개선에 더욱 힘쓰고 해외 원서를 확충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인터넷 서점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예스24는 최근 유명 작가들의 신작 장편소설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전자책(e-book)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순원씨의 "모델"을 시작으로 구효서 백민석 하성란 박상우 전경린 이승우 성석제 윤대녕씨의 신작을 매월 2편씩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디지털 도서부문 강화,웹진 창간 등 다양한 도서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음악CD 미술품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각종 문화상품을 다루는 전문사이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