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로자는 도쿄 근로자 임금의 40%를 받고 연간 2천73시간을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하나를 사먹기 위해 서울시민들은 25분을 일한다.

세계 최고 임금을 자랑하는 도쿄는 비싼 물가 탓에 구매력은 세계 주요도시 중 9위밖에 안된다.

이같은 사실은 스위스의 세계적인 투자은행 UBS워버그가 13일 발표한 ''세계물가&임금보고서''에서 밝혀졌다.

UBS는 세계 58개 주요 대도시의 생활수준을 비교 분석,이 보고서를 만들었다.

스위스 취리히를 기준(100)으로 해 각국 도시의 임금과 물가 등을 조사했다.

◆빅맥 햄버거 값을 벌기 위한 근로시간=도쿄 근로자들은 9분이면 되지만 나이로비에선 1백78분을 일해야 겨우 빅맥 값을 벌 수 있다.

서울근로자들은 평균 25분을 일해야 빅맥 1개 값을 번다.

◆임금=도쿄가 109.4로 가장 높고 뉴욕이 100.2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43.7로 58개 도시 중 27위.

임금이 가장 낮은 나이로비는 취리히 근로자가 받는 임금의 3.3%밖에 벌지 못한다.

◆구매력=도쿄시민은 높은 물가 탓에 버는 만큼 풍요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는 것에 비해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곳은 룩셈부르크로 107.8.

도쿄는 86.2에 머물렀다.

서울은 45.4,58개 도시 중 38번째로 바레인(48.3)보다 낮다.

◆연간 노동시간=최고는 아시아(2천1백4시간),최저는 서유럽(1천7백43시간).

서울은 연간 2천73시간(14위) 일하고 파리시민은 평균 1천5백87시간 일한다.

◆집값=방 3개짜리 도심 중형아파트 월세가격은 서울이 1천5백80달러로 11번째로 비싸다.

가장 비싼 곳은 런던으로 2천4백50달러다.

UBS보고서는 58개 도시 12개 직군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만5천가지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3년마다 발표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