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인류의 평화염원을 담은 2000시드니올림픽이 15일 개막돼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새 천년 첫 올림픽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이날 오후7시(한국시간 오후5시) 시드니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남북한과 개최국 호주 등 2백개국 1만6천6백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다.

1시간여의 개막식 식전행사가 끝나면 한국은 1894년 근대올림픽 출범 이후 분단국으로는 처음으로 북한과 함께 ''코리아''팀으로 97번째로 동시 입장,개막식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남북선수단은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나란히 든 박정철(북한)-정은순(한국) 두 기수를 선두로 김운용 IOC집행위원,장웅 IOC위원이 손을 잡고 들어서며 1백80명의 선수 임원이 그 뒤를 따른다.

선수단 입장은 관례에 따라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들어오고 영문 알파벳 순서로 입장한 뒤 개최국 호주가 맨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자리를 잡게 된다.

윌리엄 딘 총독이 올림픽 개막을 선언하면 군중을 통해 건네진 올림픽기가 올림픽 찬가 속에 게양되고 베일에 가려진 점화자가 스타디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불을 붙인다. 성화는 오는 10월1일까지 시드니 하늘을 밝히게 된다.

28개 종목 3백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올림픽에서는 1천28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미국이 여자육상스타 메리언 존스 등 슈퍼스타들을 앞세워 1위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호주의 2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백98명(임원 1백14명,선수 1백8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태권도 양궁 유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올림픽 5회 연속 종합메달순위 10위권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은 여자유도의 계순희,역도의 이성희,체조의 배길수 등 9개 종목에 31명의 선수와 임원을 파견했다.

한편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는 ''그린 앤 그린''을 구호로 걸고 역대 어느 대회보다 환경에 초점을 맞춰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