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대림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과감한 구조조정 때문이다.

건설업체중 가장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올린 효과는 크게 두가지.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

또 수주량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부문과 건설부문을 양축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NCC부문을 떼어내 한화석유화학의 NCC부문과 통합,여천NCC를 설립하는 등 석유화학부문을 과감히 구조조정했다.

유화부문 구조조정으로 9천5백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으며 양도차익은 4천9백억원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보유중인 LG칼텍스정유 등 투자유가증권을 매각,3천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차입금을 상환했다.

또 부동산 매각자금으로 1천억원,대주주 보유 부동산 및 유가증권 증여로 3백1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그 결과 장·단기차입금은 지난 연말 1조3천2백34억원에서 올연말 8천2백72억원(단기 26%,장기 74%)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부채비율은 1백66%에서 1백1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굿모닝증권의 이창근 수석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은 공사수주량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며 "수주량이 지난해 상반기 3천1백7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무려 1조7천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회사채 신용평가등급은 지난해 BBB에서 올해 BBB+로,기업어음(CP)은 A3에서 A3+로 높아졌다.

시공능력은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이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중 현대 동아 쌍용건설 등이 유동성위기나 워크아웃으로 주춤거리고 있어 반사이익까지 얻고 있다"며 "적정주가는 8천원 수준에서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건설경기가 깨어나지 않고 있고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유화부문의 원가 부담이 늘고 있어 주가가 쉽게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