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이여,유럽과 아시아로 진로를 돌려라''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9월11자)에서 인터넷의 등장과 세계경제의 통합추세로 국경이 허물어지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시대가 움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미국자본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감,지난 70년에는 미국증시가 세계증시에서 차지한 비중이 66%였으나 작년에는 49%로 떨어졌다.

이 잡지는 이어 유럽과 아시아가 새로운 ''투자 실크로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과거처럼 국가를 초점으로 하기보다는 산업별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글로벌 시대에 취할 현명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유럽·아시아의 부상=유럽과 아시아업체들이 미국업체들만이 업계 최강이라는 룰을 깨고 있다.

미래의 황금상품 스마트카드 시장은 독일 슐럼버저와 젬플러스가 꽉 잡고 있다.

무선인터넷폰 시장에서는 일본의 NTT도코모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미휴대폰시장의 37%를 잠식하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와 독일이 감세안을 채택,유럽 전역에서 일고 있는 경기부양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들도 완연한 경제회복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산업별 투자전략을 세워라=다국적 기업들은 국경을 초월한 동종산업간 인수합병(M&A)의 물결에 몸을 내맡기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세계시장에서 이뤄진 국경을 초월한 합병 중 동종산업간 ''짝짓기''는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90년대초에는 동종업계 M&A의 비중이 절반 정도였다.

따라서 산업섹터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먼저 시도한 뒤 국가별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