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로 전환하면서 회원 수를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을까''

지난 4월 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하며 차형훈(42) 한경와우TV 사장이 가졌던 최대 고민이었다.

미국의 경우 콘텐츠가 유료화되면 회원 수가 기존의 10% 이하로 떨어지는 게 보통이기 때문.

유료화 전환에도 불구하고 기존 회원의 20% 수준을 유지했던 한경와우TV는 최근 유료회원이 2만명을 넘어섰고 일일 방문자 수가 20만명을 선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차 사장은 "실시간으로 전달해야 가치가 있는 증권정보를 하루 8시간씩 생방송한 게 성공비결"이라며 "여의도 증권가에 디지털망을 설치,현장에서 생생한 뉴스를 전하기 때문에 유료화 이후에도 회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동영상의 입체성과 재미를 살린'' 콘텐츠 차별화로 내년 3월께면 회원 수 12만명을 확보,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창기(45) 팍스넷 사장.

다음달부터 자체 개발한 팍스매매신호프로그램을 유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상당수의 증권정보 사이트가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그는 콘텐츠에 대한 우수성만 입증된다면 유료화 모델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증권정보는 곧바로 ''돈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

골드회원의 경우 월 회비가 1백만원에 이를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는 무료 회원들도 많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실시간 증권 수익률게임으로 유명한 쉐르파는 유료 회원 수가 현재 2만3천명으로 매달 2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일반인이 아닌 전문 펀드매너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재길·김진수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