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게임의 경쟁력을 전세계 시장에서 떨쳐 보이겠습니다"

대만과 미국시장 동시 개척에 성공해 한국 온라인 머그 게임의 우수성을 입증한 화제 벤처기업이 있다.

서울 성북동에 자리잡은 액토즈소프트(www.actoz.com.대표 이종현)가 그 주인공.액토즈는 대만 세인트 허밋사 및 미국 네타민사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각각 정통 무협 온라인 RPG(역할수행 게임) "천년"과 환타지풍 "마지막 왕국"의 베타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특히 대만과 미국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수출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지난 4월부터 한국에서 선보인 "천년"은 원작없이 액토즈가 순수하게 기획.제작한 작품.한국 일본 중국 등을 배경으로 협동과 의리 등 동양적인 정서와 신비로움을 흠뻑 담아 또다른 한국 RPG의 고전 자리를 예약해 놓고 있다.

국내에서 현재 9천명의 동시접속자 수와 90만명의 회원 수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얼마전 이 게임에 몰두하다 과로로 사망하는 매니아가 나왔을 정도. 이종현(38) 사장은 "앞으로 대만과 미국은 물론 곧 진출할 일본과 중국 시장에선 현지 지사를 세워 직접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수출호조로 지난해 매출 11억원에 순이익 2억4천만원을 올린 액토즈는 올해 매출 1백20억원은 거뜬하리라고 예상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한국기술금융(KTFC.현 산은캐피탈)의 전문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얼마전 코스닥에 등록된 인투스테크놀로지의 이사로서도 경영 수업을 쌓았다.

사실 이때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액토즈소프트는 "리니지"의 엔씨소프트,"바람의 나라"의 넥슨 등과 더불어 온라인 게임 업계의 트로이카로 불리는 업체다.

지난 96년 국민대 컴퓨터 동아리 학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이 업체는 98년 "미르의 전설"을 처음 선보였다.

같은 해 초유의 대히트작 "마지막 왕국"을 내놓으면서 확실한 위치를 굳혔다.

"마지막 왕국"은 회원 수가 현재 2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또 국내 최초의 온라인 게임 기반의 그래픽 채팅 "행복동" 서비스도 함께 시작했다.

지난해엔 자체 게임연구소를 설립했던 이 회사는 올해초엔 아예 게임개발 전문 자회사 "위 메이드 엔터테인먼트"를 만들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과 "행복동 플러스"개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엔씨소프트 넥슨 등과 함께 하나로통신의 전략적 제휴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통합상품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 액토즈는 다음달 게임전문 포털 사이트 "게임투(www.gameto.com)"도 오픈할 예정이다.

게임외에 e메일과 전자상거래 기능까지 갖춘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아울러 내년엔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및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별도의 특수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6천여개 이상의 거점 PC방과 개인회원 6백만명의 데이터를 갖고 있어 신규 사업에 자신있다는 것.이와 같은 실적과 비전으로 액토즈는 돈줄이 말랐다는 요즘 국민창업투자 마일스톤벤처투자 현대창업투자 등으로부터 총 5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기 위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다.

"해외에서 확실한 액토즈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올 여름엔 우리 직원들 모두 휴가도 제대로 못 가고 있다"는 이 사장은 ""천년"처럼 자체 기획으로 한국의 혼을 담은 작품들을 탄생시켜 전세계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02)743-8260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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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연혁 ]

<>96년10월 액토즈소프트 설립
<>98년11월 "미르의 전설"서비스
<>98년12월 "행복동"서비스
<>99년12월 "천년"베타 서비스
<>2000년5월 하나로통신과 전략적 제휴
<>2000년6월 "마지막왕국"과 "천년" 미국 및 대만 수출
<>2000년8월 게임전문 사이트 오픈 예정
<>자본금 10억원,직원 수 5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