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속초 주유소가 바로 그곳.일찍이 SK 강릉 영업소에서 기름업과 연을 맺은 김옥기 소장이 3년째 경영을 맡고 있는 이곳은 4계절 관광명소인 탓에 근처 숙박업소가 주요 거래고객이다.
그러나 이곳을 처음 찾아온 관광객들도 김 소장은 단골손님처럼 스스럼없이 맞는다.
SK속초주유소가 특별히 지니고 있는 비장의 카드는 김 소장의 "마당발".김 소장은 주변의 숙박업소및 음식점 주인들과 "형님 아우"하며 지내는 이곳의 터줏대감이다.
식당의 젓가락 숫자까지 외울 정도로 이들 업소에 대한 정보를 꿰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이덕분에 고객들은 맛깔난 음식점과 민박 정보를 공짜로 얻을수 있다.
김 소장을 통하면 성수기에도 3만원짜리 민박집을 구할수 있다.
신선한 광어 우럭과 푸짐한 곁반찬을 맛볼수 있는 "장수활어"와 돼지갈비전문인 "수복가든"은 그가 자주 추천하는 집.김 소장의 얼굴을 봐서라도 서비스가 허술할수 없다.
손님들이 "좋은 음식점 소개해줘서 고맙다"며 떠날때 김 소장은 흐뭇해진다.
관광성수기때에는 관광지 안내지도와 해변가에서 쓸수 있는 비치볼을 제공하고 해변가의 숙박업소및 식당 등도 소개해준다.
요즘에는 세차까지 무료롤 해준다고 김 소장은 자랑한다.
또 단기간에 그치는 이벤트성 도우미 행사가 아닌 장기간의 도우미 홍보를 통해 적극적으로 주유소 이미지 관리를 해오고 있다.
"고객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깁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 아니겠어요?"
김 소장의 시원시원한 성격과 생기발랄한 주유소 분위기로 SK 속초주유소는 동해의 푸르른 바다가 부럽지 않을 활기가 넘쳐 흐른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