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구독’ 시장을 놓고 맞붙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가전에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독 라인업에 추가하며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AI 안마의자, 로봇 등 신제품 대폭 보강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갤럭시 스마트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입 고객은 12개월과 24개월로 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기기 반납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구독료 5900원으로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값에 구매하는 효과를 얻는 셈이다.지난달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전 구독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구독 서비스 모델의 90% 이상을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1년마다 최신 갤럭시 제품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AI 구독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LG전자는 오는 24일 AI 기능을 갖추고 구독까지 가능한 안마의자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안마의자 아르테UP’(이하 아르테UP)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2022년 대형 가전을 대상으로 구독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현재는 23종 300여개 제품을 구독으로 판매하고 있다.아르테UP은 안마의자에 AI를 입힌 신개념 제품이다. 고객은 매번 안마 코스를 설정하는 번거로움 없이 ‘AI 코스’를 통해 평소 좋아하는 안마를 즐길 수 있다. 6년 계약 기준 구독료는 월 4만9900원이다. 구독 기간 내 무상 AS와 제품 클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사진)이 주요 투자자에게 기업설명(IR) 서한을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주요 성과와 함께 우리금융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 위해서다. 임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금융의 신뢰도를 높이고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정치적 성숙도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을 더욱 강하고 견실한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서한을 통해 그룹 경영 목표와 전략도 제시했다.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 등 핵심사업 분야에서 계열사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임베디드 금융 제휴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했다.박재원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사진)이 19일 “세계 무역질서가 다자주의 체제에서 양자주의 체제로 바뀌고 있다”며 “수출 주도형 모델은 과거처럼 작동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최 회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등 국제질서 변화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그는 국제질서 변화를 씨름에서 수영으로 경기 종목과 룰이 바뀌는 것에 비유하며 “지금까지 씨름을 잘해왔던 선수라도 당장 수영을 해서 경쟁하라고 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씨름에서 수영으로 경기 종목이 바뀌는 것처럼, “피나는 노력으로 스스로 씨름 선수에서 수영 선수로 탈바꿈하거나 최소한 물속에서 씨름을 하자고 (룰을) 바꿀 수 있는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글로벌 경제연대와 수출 주도형 모델 보완, 해외 시민 유입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세계경제 룰(Rule)을 결정하는 나라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이라며 "한국 혼자서 국제질서의 룰을 바꿀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본 등 함께 연대할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했다.수출 주도형 대체 모델로는 해외투자와 소프트파워를 꼽았다. 최 회장은 “우리는 경제 규모에 비해 해외에 전략적인 투자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면서 “엔비디아가 크게 성장했을 때 엔비디아 안에 한국의 투자비중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투자 다각화를 강조했다.해외시민 유입을 통한 내수 확대와 관련해 최 회장은 “해외 시민을 유입해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