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 독자다.

그 중에서도 오피니언면에 실리던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의 ''온고지신''을 스크랩까지 해 가며 열심히 읽었다.

요즘같이 각박해진 시대에 동양고전에서 발췌,게재하던 그 글은 참으로 좋은 청량제였다.

인생의 ''지침''이며 ''가르침''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난을 ''비즈니스영어''가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영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영어가 중요하면 우리네 동양고전도 마찬가지로 중요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온고지신''은 부활되었으면 한다.

김용옥 교수가 방송에서 ''노자와 21세기''를 강의할 때 국민들이 보여준 관심은 결국 우리들이 동양사람이라는 데 기인하지 않을까.

너무 복잡하고 핑핑 돌아가는 세상에서 여유있고 또 인생을 겸허히 생각하게 하는 경구들의 의미는 더 깊이가 있지 않나 싶다.

송 창 현 경남 진주시 봉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