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사들이 경기호조에 따른 매출증가와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11조5천5백9억원의 사상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코스닥등록 기업들도 벤처기업을 주축으로 역시 사상 최대인 7천4백56억원의 반기 순이익을 냈다.

16일 증권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는 12월결산 상장사 5백72개사중 반기 결산보고서를 낸 4백63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1.52% 증가한 11조5천5백9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관리종목, 반기보고서 검토의견 거절법인 등은 제외됐다.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2백58조3천7백4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백15조5천8백94억원에 비해 19.84%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3백19.29%로 지난해 동기보다 34.43%포인트나 낮아져 재무건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은행 등 금융업종 17개사를 뺀 반기순이익은 10조3천9백8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73% 증가했다.

1천원어치를 팔아 44.6원의 이익을 낸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엔 40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었다.

부채비율도 1백35.90%로 전년 동기보다 41.01% 줄었다.

이같은 실적호조는 △경기호황 △저금리 기조 지속과 차입금 감소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표적 우량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었다.

그러나 이들 우량기업과 나머지 기업간의 실적 편차에 따른 기업간 수익불균형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코스닥증권시장㈜도 이날 3백72개 코스닥 등록기업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늘어난 13조4천5백41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 역시 81% 증가한 7천4백56억원에 달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벤처기업이 64%로 일반기업의 2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