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2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가스복합발전소 공사계약을 따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계약을 체결한 사우디 루마1과 나이리야1은 각각 리야드 북동쪽 80㎞, 470㎞ 떨어진 곳에 있는 1800MW(메가와트)급 가스복합발전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8년까지 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이다.계약은 한국전력공사, 사우디 전력공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을 마치면 컨소시엄이 25년간 생산된 전력을 사우디전력조달청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사업부문장은 “이번 계약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맞물려 두산에너빌리티의 건설 수행 기술과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사우디 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한 액면가 조정 방식의 무상감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KGM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결손금 보전 목적으로 액면가 5000원의 보통 주식 1억9640만4254주를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안정성 확보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감자 결정으로 KGM 자본금은 기존 9820억2127만원에서 감자 후 1964억425만4000원으로 80% 감소하게 되며 액면가만 감액하는 것으로 감자 전후 발행 주식 수와 자본 총계는 변동되지 않는다.이번 감자 결정은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감자를 통해 차익만큼 결손금을 보전할 수 있어 과거 쌍용자동차에서 기업회생절차 종결 시 해결하지 못한 누적 결손금 1조1325억원은 모두 소멸하게 된다.특히 누적 결손금이 해소되고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져 배당 가능한 이익이 실현되면 궁극적으로 배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주들의 가치 제고 및 주주 환원 정책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무상감자로 발생한 감자 차익(7856억1701만원)은 전액 결손금을 보전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결손금이 장기적으로 재무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무상감자를 통해 선제적으로 회계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이를 의결하면 KGM은 4월 10일부터 5월 8일까지 주식 거래 정지 기간을 갖게 된다. 감자 기준일은 4월 11일이며 5월 9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KGM 관계자는 "이번 감자 결정은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향후 재무 건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