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계열 대상은 양화 ''여정''을 출품한 정용근(48)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한국화부문에서 ''삶 U(유)턴(Turn)은 없다''를 출품한 박만규(38)씨,양화부문 ''생명 2000''을 출품한 설희자(46)씨,판화부문 ''그 여인''을 낸 조혜경(45)씨,조각부문 ''생존/우리는 진화해야 한다''를 응모한 신현준(30)씨가 각각 수상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주최측인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는 4일 응모작 1천6백48점을 심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특선 31명,입선 2백87명 등 모두 3백23점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인 오승우씨는 "올해 미술대전이 예년보다 2∼3개월 앞당겨진 한여름에 열려서인지 의욕적이거나 수준높은 작품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며 "그러나 수채화인 대상작품은 사실성 정확성 작품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화단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대상을 수상한 정용근씨는 "한시대를 어렵게 살아온 전업작가들의 예술혼과 인생의 진지함을 소재로한 그림이 대상을 수상해 기쁘다"며 "거친 광야를 걸어가다가 시원한 한 잔의 생수를 마신것 같은 기분"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며 개막에 앞서 9일 오후 3시에 시상식이 거행된다.

입상작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faa.or.kr)를 통해서도 전시된다.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