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일부 산유국들이 과잉증산을 하고 있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의 발언으로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75센트 떨어진 27.4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초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영국북해산 브렌트유(9월물)도 43센트 떨어진 26.9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의장이 "일부 회원국들이 현재 합의한 것보다 하루 70만배럴을 더 생산하고 있다"고 던진 경고성 발언이 오히려 시장 심리를 안정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도 6주째 계속 갤런당 5센트씩 떨어져 이날 현재 갤런당 1.47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격은 그러나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28센트 높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