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방문중인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28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양자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후 사상 처음으로 열린 북·미 외무장관회담에서 백 외무상과 올브라이트 장관은 양국간 포괄적인 관계개선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장관급 고위 회담을 이른 시일내에 연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9월초 미국 뉴욕에서 열릴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양측 고위급 인사의 회동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 관계 정상화에 대한 양국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수교를 위해 대화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백 외무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문제,대북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보상 등에 관한 미국측의 입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이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남북 외무장관회담 결과를 설명했으며 한·미 미사일협상 타결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문제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