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매뉴얼 전문업체인 퍼슨앤퍼슨(대표 천재필)의 직원들은 요즘 기업 변신작업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97년 설립돼 컴퓨터와 주변기기들에 필요한 사용설명서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CD에 담은 전자매뉴얼을 생산해온 이 회사는 오는 9월 컴퓨터 포털사이트(www.njoypc.co.kr)를 열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 천재필(31)사장은 "기술력에 기반한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해 돈을 벌면서 자연스럽게 회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슨앤퍼슨이 무기로 내세우는 것은 ‘라이브 업데이트’서비스.

삼보컴퓨터 컴마을 한국엡손 싸이텍 등 컴퓨터 및 주변기기 생산업체들에 전자매뉴얼을 공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 덕분에 가능한 서비스라는 것.

사이트에 접속해 이 서비스를 받게 되면 자신의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물론 주요 소프트웨어들의 사양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 컴퓨터나 주변기기에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문제가 있으면 이를 ‘클릭’ 한번으로 고칠 수 있다.

천 사장은 “대부분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생겨도 방법을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라이브 업데이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컴퓨터 관련 애프터서비스 문의가 최대 30%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퍼슨앤퍼슨은 PC119 세이퍼컴퓨터 등 3∼4개 오프라인 컴퓨터 고장수리 전문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터넷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고쳐줄 계획도 갖고 있다.

건국대 경제학과(88학번)를 졸업하고 세진컴퓨터랜드를 거친 천 사장은 “전자매뉴얼 제작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오프라인의 경험을 살려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통한 컴퓨터 포털사이트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02)3443-1501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