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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놀이 어울림 신비 규명 .. 숭실대 배명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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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꽹과리 북 징 장구가 어우러지는 사물놀이에 사람이 쉽게 빠져들게 만드는 "소리의 비밀"이 밝혀졌다.

    숭실대 창업지원센터 배명진(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소장은 사물놀이에 대한 음향분석작업을 벌인 결과 사물은 사람이 온 몸으로 긴장과 이완,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소리를 느낄수 있는 주파수를 보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배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고음인 꽹과리는 하늘을 찌르는 긴장감을 주고 극저음의 북소리는 긴장감을 땅으로 끌어내려 이완시켜주는 소리의 특성을 갖췄다.

    또 여운이 길고 무거운 징소리는 남성의 가슴 떨림 소리와 비슷하고 흥겹고 가벼운 장구소리는 여성의 가슴 떨림 소리와 비슷해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 교수에 따르면 꽹과리 소리의 진동수는 8백 헤르츠(1헤르츠=1초 동안의 진동수) 이상의 고주파 영역을 차지하면서 1천1백 헤르츠 부근에서 최대값을 나타낸다.

    꽹과리 소리는 고음이어서 공간(하늘)을 날아다니는데다 사람의 가슴 떨림 진동수 보다 훨씬 높아 긴장감을 준다.

    북소리의 경우 50에서 3백 헤르츠까지 분포하고 80헤르츠 정도에서 최고점을 나타낸다.

    진동수가 낮아 땅을 통해 잘 전달돼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며 하늘을 나르는 꽹과리 소리를 땅으로 끌어 내리는 역할을 한다.

    1백40 헤르츠에서 최대값을 나타내는 징소리(1백~8백 헤르츠)는 남자의 가슴 떨림 진동수(평균 1백50헤르츠)에 근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2백~1천 헤르츠까지 분포하는 장구 소리는 2백50헤르츠가 최대값이어서 여자의 가슴 떨림 진동수(평균 2백30헤르츠)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구의 청아한 소리가 사람을 흥겹게 만드는 것도 여성의 가슴 떨림 소리에 가깝기 때문이다.

    배 교수는 "색깔에 비유하면 꽹과리는 자극적인 보라색,북은 원시적인 빨강색,징은 친근한 노랑색,장구는 부드러운 초록색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사물놀이는 이처럼 4가지 소리의 빛깔이 서로 어우러져 특유한 조화를 이뤄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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