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백두산 호랑이가 빠르면 다음달중에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황우석교수(수의과)는 24일 백두산 호랑이 복제작업이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오는 8월이나 9월중에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번 호랑이 복제작업은 학문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시도여서 성공할 가능성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복제작업에 동원된 난자와 대리모가 호랑이의 그것이 아니고 호랑이의 기초생리자료도 부족한 가운데 추진되고 있지만 복제 호랑이가 나온다면 생명체의 복제는 다 완성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호랑이의 임신기간은 1백5일로,유산하는 일이 많다고 황교수는 덧붙였다.

이번 호랑이 복제에는 광릉수목원 동물원 등의 호랑이 체세포가 사용됐으며 이것과 결합할 난자 제공체와 대리모로는 호랑이 이외의 여러 동물들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수는 복제 호랑이가 태어나면 정부 부처 등과 협의해 북한측과 비무장지대 등에 방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