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등 최근의 인터넷벤처 위기상황은 과열된 투자환경에 대한 조정기일 뿐이지 대란설 등으로 대변할 문제가 아니다"(강성구 코리아인터넷홀딩스 이사)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없는 인터넷 기업의 생리를 감안한 합리적인 투자가 지속돼야 현 위기상황를 돌파할 수 있다"(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19일 서울 역삼동소재 LG강남사옥 25층 강당에서 열린 ''인터넷기업CEO와 벤처캐피탈리스트의 만남''.

이 토론회에 참석한 50여명의 인터넷벤처 대표들과 벤처투자회사 관계자들은 인터넷벤처가 당면한 위기의 실태와 해결방안에 대해 4시간여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이강인 예스24대표, 이종구 아파치커뮤니케이션 사장등 벤처 CEO들은 "최근 ''대란설'' 등 벤처괴담이 떠돌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벤처투자회사들은 옥석을 구분할 공통의 투자모델과 기준을 제시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서범석 호서벤처투자사장은 "인터넷시장의 향후 성장가능성은 크며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가갈 것"이라고 말했고 변준석 KTB네트워크 부장은 "기업들은 머니게임식 전략을 버리고 투자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수익모델 기술 서비스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금룡 협회장은 "인터넷기업의 초기투자는 시장창출형 기업에 집중되야 이를 지원하는 장비.솔루션업체들의 동반 성장도 가능하다"며 소위 ''청바지 산업''에 쏠리고 있는 투자패턴의 변화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