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치거나 숨진 근로자는 4천3백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6백61명보다 18.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근로자중 재해를 당한 근로자가 차지하는 백분율인 재해율도 0.24%로 전년 동기의 0.18%보다 33.3% 높아졌다.

이기간중 전체 산업의 재해율은 0.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25%보다 1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의 재해율이 1.91%로 전년 동기의 2.61%보다 26.8% 하락했다.

운수.창고.통신업은 0.32%로 전년 동기의 0.3%에 비해 6.67% 오르는데 그쳤다.

제조업(0.45%)과 전기.가스.수도업(0.09%)의 재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통적으로 12.5% 높아졌다.

이처럼 주요 업종중에서 건설업의 재해율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은 공사 물량이 늘어난데 반해 사업주의 안전보건 의식은 그리 높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당수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노동부가 주관하는 성능검정을 받지 않았거나 성능검정에서 떨어진 작업대 등 가설기자재를 버젓히 설치,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건설현장에서 사업주의 안전보건 조치 미흡으로 발생한 사망재해의 44.1%가 불량 가설기자재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