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 우수기업 : '삼성종합화학'..경영혁신 노사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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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장님.장갑이 다 떨어졌는데 새 것으로 추가 지급해 주십시오" "알았습니다.
지금 당장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충남 서산시 대산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종합화학 현장은 노사간에 격의가 없다.
노사간 벽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 공장은 68만평이나 돼 현장 이동을 오토바이로 해야할 정도로 넓다.
한여름 폭염에 그늘하나 없는 공장부지를 걸어다니기가 보통 힘겨운게 아니다.
이런 현장을 김길윤 공장장은 시원한 음료수를 직접 들고 찾아간다.
근로자들은 음료수를 마시며 요구사항을 스스럼 없이 말한다.
공장장은 처리결과를 곧바로 이메일로 알려준다.
이같은 분위기는 IMF를 겪으면서 더욱 두터워졌다.
지난 91년10월 가동 이후 만성적자 상태에 놓여던 이 회사에 불어닥친 IMF 경제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근로자들은 상여금을 1백25% 일률적으로 삭감하고 교통비반납 출장비실비처리 사택.기숙사비 본인부담 등 근로자들 스스로 고통분담에 동참했다.
이에도 불구하고 계속 경영이 나빠지자 98년에 근로자들은 상여금을 2백% 추가삭감하고 기본급을 동결하는 등 허리띠를 더욱 졸라맸다.
또 매주 매월 분기별로 노사협의회를 갖는 등 노사가 얼굴을 맞대고 회사발전을 위한 토론을 끊임없이 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LIFT-21" 경영혁신운동이다.
81개의 분임조활동을 통해 그동안 7만5천여건의 개선성과를 가져왔고 9백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재해율도 97년 0.27%에서 지난해 0.09%대로 낮췄다.
이런 추세라면 올 흑자목표 1천억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측도 근로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부응해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덩치줄이기를 했다.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근로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사택 및 기숙사 시설을 확충하고 의료비 학자금 지원을 확충해 나갔다.
노사는 올초 최근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임금인상 3%,상여금 원상회복,상반기 성과급지급 등을 일찌감치 합의해 놓았다.
서산=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지금 당장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충남 서산시 대산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종합화학 현장은 노사간에 격의가 없다.
노사간 벽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 공장은 68만평이나 돼 현장 이동을 오토바이로 해야할 정도로 넓다.
한여름 폭염에 그늘하나 없는 공장부지를 걸어다니기가 보통 힘겨운게 아니다.
이런 현장을 김길윤 공장장은 시원한 음료수를 직접 들고 찾아간다.
근로자들은 음료수를 마시며 요구사항을 스스럼 없이 말한다.
공장장은 처리결과를 곧바로 이메일로 알려준다.
이같은 분위기는 IMF를 겪으면서 더욱 두터워졌다.
지난 91년10월 가동 이후 만성적자 상태에 놓여던 이 회사에 불어닥친 IMF 경제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근로자들은 상여금을 1백25% 일률적으로 삭감하고 교통비반납 출장비실비처리 사택.기숙사비 본인부담 등 근로자들 스스로 고통분담에 동참했다.
이에도 불구하고 계속 경영이 나빠지자 98년에 근로자들은 상여금을 2백% 추가삭감하고 기본급을 동결하는 등 허리띠를 더욱 졸라맸다.
또 매주 매월 분기별로 노사협의회를 갖는 등 노사가 얼굴을 맞대고 회사발전을 위한 토론을 끊임없이 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LIFT-21" 경영혁신운동이다.
81개의 분임조활동을 통해 그동안 7만5천여건의 개선성과를 가져왔고 9백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재해율도 97년 0.27%에서 지난해 0.09%대로 낮췄다.
이런 추세라면 올 흑자목표 1천억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측도 근로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부응해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덩치줄이기를 했다.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근로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사택 및 기숙사 시설을 확충하고 의료비 학자금 지원을 확충해 나갔다.
노사는 올초 최근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임금인상 3%,상여금 원상회복,상반기 성과급지급 등을 일찌감치 합의해 놓았다.
서산=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