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은 일본의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다.

다이이치간교.후지.니혼고교 등 3개 은행이 지난해 8월 합병을 발표하며 출범한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자산규모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1조3천8백1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은행이다.

올 가을 통합을 거쳐 2002년 4월부터 분사경영 형태를 취할 계획이다.

2위는 역시 일본의 미츠이스미토모 은행으로 1조20억달러의 자산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10월 합병을 발표했으며 내년 4월을 목표로 통합작업을 진행중이다.

3위 도이체방크를 제외하고 4위 산와.도카이.도요신탁은행그룹,5위 도쿄미츠비시 등 일본 은행들이 세계 5위안에 무려 4개나 올라 있다.

최근 일본에 불어닥친 메가머저 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한다.

이밖에 시티그룹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그룹 HSBC 등이 10위권에 드는 대형은행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으로 한빛은행이 83조2천억원의 자산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82조5천억원) 주택(54조1천억원) 외환(53조1천억원) 조흥(49조1천억원) 신한(45조4천억원) 하나(41조7천억원)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7개 은행의 자산을 모두 합해도 세계 1위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자산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한빛과 국민은행의 자산 규모는 세계 1백12위인 미국 보스톤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