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값싸게''

철도회사와 항공사간의 승객잡기 경쟁이 불꽃을 튀기는 일본의 도쿄-오사카 노선에 열차운임보다 싼 비행기 티켓이 등장한다.

이달 1일부터 도쿄-오사카 노선에 셔틀편을 띄우기 시작한 전일공(ANA)이 발권후 7일이내 사용조건으로 편도 1만4천5백엔짜리 티켓을 9월 중순부터 내놓기로 했다.

이는 현재 도쿄-오사카를 달리는 신칸센 열차중 최고속인 노조미(소망이라는 뜻)호의 보통요금 1만4천7백20엔보다 2백20엔이 싸다.

전일공은 여객수송량이 최대이면서 열차와의 경합이 가장 치열한 도쿄-오사카 노선에서 샐러리맨 등 출장자를 집중공략하기 위해 항공료를 대폭 내렸다.

노조미는 그동안 약 6백km에 달하는 도쿄-오사카 구간을 2시간30분 정도에 주파, 비행기(운항시간 1시간)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운임과 탑승지까지의 지리적 접근성 등으로 열세를 커버해 왔다.

그러나 전일공의 가격할인공세로 운임면에서는 경쟁력을 잃게 됐다.

<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