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연인끼리는 올빼미족이 많다.

심야시간 애인과 1~2시간 통화는 기본이다.

낮시간동안 못다한 대화가 오고가다 보면 밤을 하얗게 새는 날도 있다.

몇달전 채팅으로 애인을 만난 이현정(25)씨가 그런 예이다.

이씨는 퇴근 후 잠자리에 들기전 애인에게 전화하는 게 버릇처럼 돼버렸다.

집에 있는 유선전화를 쓰기엔 부모님에게 눈치가 보여 매번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한다.

그러다보니 한달 통화요금이 만만찮게 나온다.

지난달에는 무려 10만원이상이 나와 깜짝 놀랐다.

이씨는 애인과 마음껏 통화하면서도 휴대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씨와 같은 올빼미족들을 위한 요금상품은 없을까.

물론 있다.

이동전화 회사별로 이씨와 같은 고민을 해결해줄 요금제를 마련해놓고 있다.

SK텔레콤의 "이코노미 요금"이 그런 예이다.

이 요금제는 이현정씨처럼 심야시간대에 많이 통화하는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코노미 요금에 가입하면 월 기본료 1만5천원에 밤12시부터 새벽6까지는 10초당 8원으로 통화할 수 있다(011 가입자끼리).

이는 기존 표준요금(10초당 21원)보다 62%가량 저렴한 요금이다.

다른 이동전화 사용자와는 10초당 9원을 적용받는다.

한통프리텔의 "마이스타일 요금"도 비슷한 요금제이다.

자신의 생활 스타일에 맞춰 자주 통화하는 시간대를 할인시간대로 선택하면 기존보다 절반가량 싼 10초당 9원으로 통화할 수 있는 요금 상품이다.

월 기본료는 1만7천5백원.

이밖에 LG텔레콤과 신세기통신,한솔엠닷컴이 제공중인 "레저요금"도 심야시간 등 특정시간에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이다.

LG텔레콤의 경우 월 기본료 1만2천9백원에 심야시간 할인요금이 10초당 8원이다.

신세기통신은 월 기본료 1만4천원에 심야시간 10초당 10원이다.

한솔엠닷컴은 월 기본료 1만3천5백원에 심야시간 10초당 8원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