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사업을 전개하는 벤처기업들이 한데 뭉쳤다.

북한 포털사이트(www.dprk.com)를 운영하는 조선인터넷은 북한 관련 사업을 하고 있거나 북한 진출을 희망하는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통일벤처협의회" 창립을 준비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북한 관련 사업을 벌이려는 중소 벤처기업들끼리 서로 협력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같은 협회 창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20일 정식 발족할 예정인 협회는 북한인터넷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벤처 사업을 통해 남북경협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협회 창립을 추진중인 조선인터넷측은 지난달 2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각 업체로부터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이미 한글로닷컴,CJ코퍼레이션,극동문제연구소 등 10여개 업체나 연구소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혀놓은 상태다.

협회는 인터넷벤처기업 10여개사와 남북경협기업 10여개사 등 우선 20여 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협회추진위는 창립에 따른 1차 자금 2백억원을 조성키 위해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유세형 통일벤처협의회 추진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북한 정보를 정부나 대기업 등에서 쥐고 있어 중소 벤처기업이 북한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북한관련 사업을 벌이면 이 협회가 장차 벤처기업의 대북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재길 기자 musoyu9@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