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SK텔레콤 지분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SK글로벌 SK케미칼 SK(주)등 SK텔레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이 떼돈을 벌 전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일본 NTT도코모와 SK텔레콤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다.

SK계열사를 탐방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빠르면 이달 중순께,늦어도 이달말까지는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도 "당초 협상 시한인 6월말을 넘기긴 했으나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각대상은 당초 합의한대로 SK텔레콤 지분 10%이며 현재 가격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SK그룹이 넘기게 되는 SK텔레콤 지분은 SK글로벌의 6백51만주, SK케미칼의 90만주, SK의 92만주 등으로 점쳐지고 있다.

SK글로벌 관계자는 "SK는 지주회사라 대량 지분을 넘기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SK글로벌과 SK케미칼 지분의 매각이 우선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지분 매각이 이뤄진다면 각 계열사는 엄청난 매각차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의 경우 지난달말 종가인 36만5천원에 넘긴다 하더라도 1조5천억원 이상의 매각차익을 누릴 전망이다.

민영상 하나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을 가정해 매각단가는 주당 45만-65만원으로 예상했으며 이 경우 SK글로벌의 차익은 2조~3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말 기준 SK케미칼의 평가차익도 2천7백억원을 웃돌고 있으며 매각단가가 45만-65만원일 경우 매각차익은 3천5백억-5천3백억원에 이른다.

SK의 경우엔 SK케미칼보다 차익이 더 많을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하나경제연구소는 SK글로벌, 현대증권은 SK케미칼을 각각 매수추천했다.

또 SK텔레콤 지분매각을 계기로 SK도 자산가치가 부각돼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