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비처방 의약품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FDA는 28일 제약사와 보험사 소비자단체 등의 대표들이 참석하는 공개 문회를 개최,지난 72년 이후 30년 가까이 유지돼온 비처방 의약품의 범위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의약분업이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없이 판매할 수 있는 의약품과 처방전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처방 의약품이 엄격히 구분돼 있다.

FDA의 재검토는 제약업체 머크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비처방 의약품으로 지정해 줄것을 요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비처방 의약품의 범위를 어디까지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FDA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그러나 비처방 의약품이 확대되면 약의 오남용을 초래해 환자에게만 해가 돌아갈 것이라며 비처방 의약품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