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달러의 외자유치 과정에서 어떠한 이면계약도 없었으며 본계약이 체결되면 AIG(아메리카인터내셔널그룹)가 현대투신운용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AIG그룹 등 6개 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의 외자유치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이창식 현대투신증권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 "실사는 1개월간 진행되며 MOU(양해각서)대로 외자가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면계약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무성한데.

"없다.

AIG 등은 현대투신의 신인도를 높게 평가했다.

현재의 가치보다는 미래의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로 판단해 달라"

-특히 어떤 점을 높게 평가했나.

"세가지인 것 같다.

한국 투신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현대투신의 마케팅능력을 평가해줬다.

아울러 작년 돌풍을 일으킨 바이코리아펀드의 브랜드가치에도 상당한 점수를 줬다"

-실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난 27일부터 11명의 실사단이 파견돼 실사를 벌이고 있다.

실사기간은 1개월로 예정돼 있으며 합의에 의해 연장될 수 있다"

-본계약을 맺으면 현태투신운용의 경영권은 어떻게 되나.

"미국계 보험전문금융그룹인 AIG가 책임지게 된다.

AIG가 경영권을 행사하면 투신운용의 경영과 펀드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G 등은 특히 2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외자유치로 현대그룹의 주식출자는 없던 걸로 되는지.

"아니다.

약속대로 이행된다.

정몽헌 회장의 개인주식출자(1천억원)는 예정대로 된다.

다만 현대그룹이 담보로 내놓은 주식은 1조2천억원의 자구계획을 달성하면 담보에서 해지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