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국립공원 입장료를 한꺼번에 30%나 인상키로 해 시민단체들로부터 반발을 받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7월 1일부터 성인 입장료를 1천원에서 1천3백원으로 30%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청소년 학생 군경의 입장료(개인 6백원, 단체 5백원)와 어린이 입장료(개인 3백원,단체 2백50원)는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 96년 이후 국립공원 입장료를 단 한차례도 올리지 않았다"며 "국립공원 청소와 탐방로 보수, 공중화장실 설치, 국립공원 훼손 감시인 증원 등으로 매년 적자가 늘어나 불가피하게 입장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갑작스런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조치는 비합리적인 것으로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구체적인 근거자료 제시 및 주민 공청회 개최를 환경부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은 결국 문화재 관람료 인상까지 초래해 국민들의 불신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수익성에만 치중하는 현행 공단시스템을 해체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방향으로 국립공원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