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을 맞추다 보니 연봉이 틀리고 원하는 직위를 찾다보니 취업시기가 맞질 않아"

"구직자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인재는 도무지 보이지가 않네"

구직 희망자와 구인 업체 모두가 회사를 구하거나 인재를 뽑을때 고민하는 대목이다.

구직자와 구인업체간의 거의 유일한 연결 고리였던 오프라인의 채용 공고가 갖는 한계 때문이다.

"잡링크"(www.joblink.co.kr).이 사이트는 인터넷의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이같은 일방적인 채용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해결해 내고있다.

구직및 구인 양측에서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바로 해당 인재와 직장을 맞춤형으로 찾아주는 방식이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디아이티(대표 한현숙)의 박성권 상무는 "회원들에게 구인및 구직 정보를 주문형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회원정보 관리로 사이트 신인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구인 회사의 경우 사업자등록증을 일일이 확인,등록내용과 일치하는 때에만 회원가입을 허용하고 있고 구직자는 까다로운 이력서 내용을 기록하지 않으면 등록을 받지않고 있다.

이같은 신뢰도 제고노력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1년여만에 기업 회원수가 1만여개로 늘어났으며 일반 구직 회원는 19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잡링크는 기업과 구직자간 "양방향 맞춤 서비스"가 가장 큰 특징이다.

기업과 구직자 양측 모두가 자신들이 희망하는 조건을 입력,원하는 회사와 인재를 찾아나설수 있다.

먼저 구직자는 다양한 희망조건에 가중치를 두어 마음에 맞는 회사를 고를수 있다.

잡링크는 이를 위해 지역 직무 직위 연봉 업종 회사규모 취업시기 신입.경력등 8가지 조건을 설정해 놓고 있다.

여기에다 각 조건별로 "완전 일치" "조건에 따라 결정" "상관 없음"등을 표기할수 있도록 하고있다.

이 조건 입력 작업이 끝나면 구직자가 원하는 회사가 순서별로 등록된다.

그리고 원하는 회사가 있으면 바로 클릭해 입사지원을 할수있다.

회사쪽에서도 자신의 구미에 맞는 사람을 선택적으로 뽑을수 있다.

직종 경력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해당 구직자들의 명단이 조건별로 추려진다.

특히 검색어를 통해 구체적인 직종의 인재를 선발할수도 있다.

가령 ERP(전사적자원관리) 전문가가 필요할 경우 검색창에 "ERP"를 입력하면 개인소개서에 해당 단어가 들어가 있는 구직자 리스트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적합한 인물을 발견했다며 전자 이력서 바로 밑에 붙어있는 스카우트 제의서를 작성,전송하면 해당 구직자의 e메일로 보내진다.

잡링크는 이같은 서비스를 위해 시스템통합(SI) 기술을 응용,방대한 회원정보를 모두 DB(데이터베이스)화했다고 박 상무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구직자와 기업들이 면접 이전에 일일히 처리해야 했던 서류작업을 상당량 생략할수 있게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이트에 매번 들어가 확인할 필요도 없는 주문형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원하는 조건을 미리 선택해 놓으면 조건에 맞는 회사가 채용 공고를 낼 경우 관련 내용이 e메일로 자동 전송된다.

약 50여개 업체가 사이트에 매일 새롭게 채용 공고를 올려놓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기업에 구직자의 프로필을 e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회원으로 가입한 업체는 자신들이 원하는 분야의 구직자 신상명세서를 e메일보 받아볼수 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등 구체적인 업종과 기획 마케팅등 세부적인 직무내용을 입력해 놓으면 해당 인물에 대한 내용이 보내진다.

이때 괜찮은 경력의 소유자가 나타나면 수십개 업체가 경쟁적으로 접촉을 시도해 오히려 구직 희망 회원으로부터 연락처를 빼달라는 요구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박 상무는 말했다.

창업및 취업과 관련된 부가 정보도 알차다.

창업정보 코너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절차및 법규등을 자세히 알려주며 자격증정보 코너에서는 국가 자격증 종류,응시 방법등이 올려져 있다.

특히 취업필수정보는 포털사이트 야후의 취업 콘텐츠로 제공되는데 면접방법 고용보험등 입사 이전에 알아둬야할 사항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잡링크는 올 하반기에 미국및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영문판 사이트 제작에 들어갔으며 중국은 시장조사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장기적으로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맞춤형 구인.구직 사이트를 만들겠다는게 잡링크의 구상이다.

(02)784-5157

김철수 기자 kcso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