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미디어그룹 비방디가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폴리그램레코드 등을 소유하고 있는 캐나다의 시그램을 4백2억달러(부채포함)에 인수키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시그램 인수가 완료될 경우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비방디는 최근 타임워너를 인수한 아메리카온라인(AOL)에 이어 세계 2위의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재탄생한다.

업계에서는 비방디의 인터넷과 유무선 통신망은 AOL에,시그램의 음악과 영화 등의 컨텐츠는 타임워너에 각각 견줄 수 있어 비방디유니버설(통합후 가칭)은 타임워너를 인수한 AOL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방디는 상수도 설비,쓰레기처리,건축업 등 다양한 업종을 운영해온 업체로 오락,미디어,통신관련 업종으로 활발하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통신회사 보다폰과 함께 "비자비"라는 인터넷포털 업체를 설립,인터넷은 물론 휴대전화 분야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비방디는 특히 프랑스내 유료TV업체도 인수,유무선을 막라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미디어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시그램은 지난 95년 유니버설스튜디오,지난해 세계 최대 레코드 업체인 폴리그램을 각각 인수,역시 종합 미디어 업체로 변신해왔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