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웹사이트가 13일 느닷없이 사라졌다가 하루만에 되살아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웹사이트 ''실종''사건의 원인은 어처구니없게도 이 은행이 연간 35달러에 불과한 도메인 등록비를 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메인 등록업체인 네트워크솔루션은 "납기일인 4월25일을 전후로 4차례에 걸쳐 청구서를 보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어 결국 도메인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자사 웹사이트(jpmorgan.com)가 인터넷에서 사라지고 이를 통해 e메일을 주고받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기자 즉각 원인파악에 나선 JP모건측은 곧바로 등록비를 납부, 사태를 수습했다.

기업 웹사이트를 인터넷에서 지워버리는 일은 드물지만 전례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말 자사 무료 e메일서비스인 핫메일(hotmail.com)의 도메인 등록비를 기한까지 내지 않았다가 서비스가 중단되는 곤경에 처했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