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주식시장에 상장된 한국가스공사는 순이익 제고를 통한 주가상승을 지상 최대의 과제로 설정했다.

발전사업 등 에너지관련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함으로써 수익을 늘리겠다는게 가스공사의 핵심전략.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정했다.

가스공사는 하절기 가스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발전사업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분할 민영화되면 LNG(액화천연가스)사용을 발전소에서 기피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도시가스 수요가 겨울철에 많은 반면 여름철에는 급감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자체적으로 천연가스 수급조절 능력을 확보할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 LNG저장탱크 건설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 지난해 본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을 확인했다.

올해말에는 환경영향평가 용역과 함께 발전소 1단계 건설기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르쿠츠크 가스전개발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러시아 중국 등 3개국이 러시아 코빅틴스크 가스전을 개발,몽골~중국(베이징~산동반도)~황해를 거쳐 우리나라에 가스전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빠르면 2008년께 우리나라에 연간 약7백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중국 러시아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르쿠츠크 가스전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원의 확보와 함께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가스공사는 보고 있다.

국가적 입장에서는 시베리아 자원개발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또 오만LNG사와 카타르 라스가스사에 각각 5%의 지분을 참여해 향후 25년간 각각 약6억불의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호주 등의 가스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지정받은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업을 미래성장사업으로 지목했다.

심해 또는 동토지대 등 열악한 환경에 존재하는 고체형태의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 전체매장량의 최소 수십배에서 최대 수백배로 추정되는 신에너지.

석유등 화석연료에 비해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 울릉분지 부근 해역에 부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고난도의 채취기술이 요구돼 현재까지 경제성에 이르는 상업적 생산에는 이르지 못하였으나 미국 일본 러시아 및 유럽의 여러나라에서는 활발한 탐사 및 연구활동이 진행중이다.

가스공사는 하이드레이트 개발 5개년 계획(1단계)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2004년까지 한국 자원연구소와 공동으로 울릉분지 부근 해역에 대한 탐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