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는 공기업] 수익위주 경영 : "이익 안나는 사업 손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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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이 없는 사업에선 손을 떼라.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아라"
거센 변화의 물결에 휘말린 공기업들에 내려진 지상과제다.
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가 보편화되면서 수익을 못내는 사업부문은 발붙일 곳이 없어졌다.
경영평가 결과가 최고경영자의 임기를 좌우하는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때 경영목표를 정해 정부와 계약을 맺는 공기업 사장으로선 수익성 경영에 최우선적인 목표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여기다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도가 확산된 것도 공기업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치게되는 주요 요인이다.
정부는 기관별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수 평점을 받은 공기업에 대해선 임직원 성과급을 월 기본급의 5백%까지 차등 지급토록 했다.
또 전체 인건비의 3%를 예비비로 편성해 경영혁신 추진실적이 좋으면 인건비로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톡옵션(주택매입선택권)제를 도입하는 공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익성이 좋으면 보다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게끔 한 이런 제도는 상부의 지시가 없어도 직원 스스로를 변화하게 만들고 있다.
나병선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석유공사를 포함해 모든 공기업이 공익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해가는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수익을 못내는 기업은 아무리 공기업이라도 존재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민영화 계획에 따라 주요 공기업의 주식이 공모 절차 등을 거쳐 주식시장에 잇달아 상장되면서 수익성 경영을 외면할 수 없게됐다.
예전과는 차별화되는 수익성 경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국전력의 경우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부문별로 원가와 이익을 관리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책임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사업부문이 분할될 것에 대비한 조치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한전측 설명이다.
과거엔 한전이라는 거대 조직에 파묻혀 각 사업영역별 비용과 수익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업부별로 실적이 명확히 드러남으로써 비용은 줄어들고 수익은 늘어나는 이중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전은 또 장기 계약에 따라 도입되던 발전용 유연탄 중 일부를 스폿(Spot)시장에서 사들이는 방식으로 발전비용을 줄이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외주)을 추진하고 비핵심 분야 사업부문을 과감히 매각하는 공기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저마다 경비용역이나 요금징수 등에서부터 전산 홍보 시장관리 등 주요 사업관련 업무분야를 떼내면서까지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석유공사는 8개 석유비축기지의 단순 기능인력이 담당하던 업무를 아웃소싱해 4억원의 경비를 줄였다.
또 한국통신,토지공사 한전 등은 비핵심 분야 사업을 꾸준히 정리,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경우 자회사인 한국통신진흥의 렌털사업부를 중앙종합금융에 매각해 특별이득을 남겼다.
토지공사는 불필요한 해외 자산과 국내지사 공관,합숙소를 모두 매각한 뒤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쓰기로 했다.
돈이 되는 사업분야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하는 발전사업분야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발전사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러시아 이르쿠츠크북방 코빅틴스크 가스전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석유공사도 동해 대륙붕 6-1광구에서 경제적 가치가 10억달러에 달하는 가스전을 발견,2002년부터 본격 생산한다.
이 회사는 투자비와 대비한 수익이 2배는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통신의 경우 사내 벤처기업 설립때 일부 자본금을 대주는 방식으로 분사를 지원,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17개의 사내 벤처에 14억원을 지원했다.
벌써 몇개 회사는 설립 1년도 안돼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 한국통신은 기대감이 높다.
포항제철은 벤처캐피털 관련 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를 통해 정보통신과 신소재 환경에너지 생명공학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
거센 변화의 물결에 휘말린 공기업들에 내려진 지상과제다.
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가 보편화되면서 수익을 못내는 사업부문은 발붙일 곳이 없어졌다.
경영평가 결과가 최고경영자의 임기를 좌우하는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때 경영목표를 정해 정부와 계약을 맺는 공기업 사장으로선 수익성 경영에 최우선적인 목표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여기다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도가 확산된 것도 공기업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치게되는 주요 요인이다.
정부는 기관별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수 평점을 받은 공기업에 대해선 임직원 성과급을 월 기본급의 5백%까지 차등 지급토록 했다.
또 전체 인건비의 3%를 예비비로 편성해 경영혁신 추진실적이 좋으면 인건비로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톡옵션(주택매입선택권)제를 도입하는 공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익성이 좋으면 보다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게끔 한 이런 제도는 상부의 지시가 없어도 직원 스스로를 변화하게 만들고 있다.
나병선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석유공사를 포함해 모든 공기업이 공익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해가는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수익을 못내는 기업은 아무리 공기업이라도 존재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민영화 계획에 따라 주요 공기업의 주식이 공모 절차 등을 거쳐 주식시장에 잇달아 상장되면서 수익성 경영을 외면할 수 없게됐다.
예전과는 차별화되는 수익성 경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국전력의 경우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부문별로 원가와 이익을 관리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책임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사업부문이 분할될 것에 대비한 조치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한전측 설명이다.
과거엔 한전이라는 거대 조직에 파묻혀 각 사업영역별 비용과 수익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업부별로 실적이 명확히 드러남으로써 비용은 줄어들고 수익은 늘어나는 이중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전은 또 장기 계약에 따라 도입되던 발전용 유연탄 중 일부를 스폿(Spot)시장에서 사들이는 방식으로 발전비용을 줄이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외주)을 추진하고 비핵심 분야 사업부문을 과감히 매각하는 공기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저마다 경비용역이나 요금징수 등에서부터 전산 홍보 시장관리 등 주요 사업관련 업무분야를 떼내면서까지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석유공사는 8개 석유비축기지의 단순 기능인력이 담당하던 업무를 아웃소싱해 4억원의 경비를 줄였다.
또 한국통신,토지공사 한전 등은 비핵심 분야 사업을 꾸준히 정리,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경우 자회사인 한국통신진흥의 렌털사업부를 중앙종합금융에 매각해 특별이득을 남겼다.
토지공사는 불필요한 해외 자산과 국내지사 공관,합숙소를 모두 매각한 뒤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쓰기로 했다.
돈이 되는 사업분야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하는 발전사업분야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발전사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러시아 이르쿠츠크북방 코빅틴스크 가스전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석유공사도 동해 대륙붕 6-1광구에서 경제적 가치가 10억달러에 달하는 가스전을 발견,2002년부터 본격 생산한다.
이 회사는 투자비와 대비한 수익이 2배는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통신의 경우 사내 벤처기업 설립때 일부 자본금을 대주는 방식으로 분사를 지원,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17개의 사내 벤처에 14억원을 지원했다.
벌써 몇개 회사는 설립 1년도 안돼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 한국통신은 기대감이 높다.
포항제철은 벤처캐피털 관련 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를 통해 정보통신과 신소재 환경에너지 생명공학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