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서울시민들이 공원.녹지대.가로수를 사유재산처럼 관리하는 "녹지관리 실명제"가 실시된다.

서울시는 7월부터 녹지관리활동에 "그린오너"개념을 도입,개인 회사 학교 단체 등과 함께 실명으로 공원 녹지대 가로수 등을 관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그린오너는 소유권과 관계없이 녹지환경보전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녹지를 가꾸거나 이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사람을 말한다.

시는 우선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공원을 포함 <>강남구 도곡동 도곡근린공원 <>송파구 거여2동 개미공원 <>도봉구 방학동 사거리 녹지대 <>성북구 길음동 북악터널앞 가로수 등 5개소를 맡아 관리해 줄 그린오너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녹지관리 실명제를 시 전역으로 확대해 공원 1천3백91개소,녹지대 1천1백60개소,5백76개 노선의 가로수를 시민들과 함께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반상회나 동사무소 게시판을 이용,주민들에게 녹지관리 실명제를 홍보하고 그린오너 신청을 받기로 했다.

또 녹지관리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단체에게는 쓰레기봉투 등 물자를 지원하고 학생의 경우는 봉사활동 점수를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함께 꽃과 나무를 가꾸면 애향심도 생길뿐만아니라 행정수요를 줄여 예산도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