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를 인수한 프랑스 르노사의 루이 슈웨제르 회장은 12일 "르노-삼성차를 포함한 모든 완성차 업체가 한국의 부품업체들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슈웨제르 회장은 이날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부품업체들이 완성차 업체의 하청업체로서 수직적 공급 관계에서 벗어나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르노-삼성차가 세계적인 생산거점이 되기 위해선 안정적인 부품공급이 필수적"이라며 르노가 한국 부품업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차별없는 세제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르노-닛산의 글로벌 부품구매 네트워크에 한국의 부품업체가 적극 참여하고 부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슈웨제르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 출범 진행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11일 내한,이날 김 장관,엄낙용 재정경제부 차관 등과 면담을 갖고 상호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