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벤처기업들의 입주가 활발해지면서 대덕단지 인근에 이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벤처기업 집적시설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IST 충남대 전자통신연구원 등 대덕단지내 창업보육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실험실 창업단계를 벗어나는 벤처기업들이 늘어나자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한 벤처집적시설 건설이 활발해지고 있다.

벤처빌딩 건립 붐은 대전시가 벤처타운 집적시설로 지정받는 건물에 대해서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50% 감면해주고 법인세와 등록세 취득세를 1백% 감면해주는 혜택을 줘 더욱 가열되고 있다.

덕청종합건설은 대덕연구단지 인근 만년동 2백62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8층 연면적 1천4백21평 규모의 벤처빌딩을 오는 2001년 2월 완공하기로 하고 이달초 착공에 들어갔다.

실험실 벤처단계를 벗어난 10여개의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두산건설과 테크밴은 유성구 봉명동에 지하6층 지상22층 연면적 1만2천평 규모로 건립중인 오피스텔의 용도를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두회사는 이 건물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별도법인 두산테크밴을 설립했다.

이 건물은 오는 2001년 3월 완공할 예정이며 이달말 분양에 들어간다.

입주업체수는 프리벤처 40개와 포스트벤처 30개 업체로 잡고있다.

두산테크밴은 입주한 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건물내에 금융회사 법률.특허관련회사 무역회사 등과 스포츠센터 영화관 사우나 등도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중도석유가 탄방동에 6백평 규모의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건설중이며 계룡건설도 월평동 사옥의 일부층을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변경할 예정이다.

대전지역에서 건립중인 오피스텔 가운데서도 벤처빌딩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