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초대형 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2년내로 합병하는 안에 대해 내부 협의중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양사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싯가총액 1천4백억달러(1백5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는 2천2백억달러의 시티그룹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투자은행계의 한 소식통은 "합병에 대한 의견이 양사에서 모두 나오고 있다"며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양사가 지난 4월 10억달러를 투자, 온라인 재산관리회사를 합작 설립하면서 합병의 초안이 제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HSBC가 메릴린치의 2배 규모이기 때문에 HSBC가 메릴린치를 인수하게될 것으로 예측했다.

메릴린치는 앞서 체이스맨해튼은행과 합병을 논의했으나 체이스맨해튼측의 거부로 결렬됐었다.

존 보드 HSBC 회장은 그러나 "4월 합작사 설립후 더 이상의 의제는 없었다"며 합병설을 일축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