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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댄스 열풍'..영화 '쉘 위 댄스' 춤바람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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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가정파탄의 원인이 됐던 "춤바람"이 아니다.

    대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부부 노인 어린이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춤이 건전한 사교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근 상영중인 일본 영화 "쉘 위 댄스(Shall we dance)"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집과 회사 밖에 모르던 한 소심한 직장인이 춤을 배우는 과정에서 가족 등 주변 사람들까지 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진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쉘 위 댄스"라는 말은 유행어가 돼 있기도 하다.

    그렇지 않아도 사교댄스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영화는 춤의 저변을 확대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실제로 유명 백화점들은 여름문화센터 강좌로 개설한 댄스교실에 예상외로 많은 인파가 몰려 부랴부랴 강좌수를 늘렸고 정원을 초과한 신청자를 위해 대기자 명단까지 만들었을 정도다.

    무도학원도 몰려드는 수강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가에도 사교춤을 추는 동아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6월에 시작된 여름 학기 강좌에 라틴댄스와 플라맹고를 새로 개설,댄스 강좌수를 지난해 10여개에서 20여개로 늘렸다.

    서울 압구정점 신촌점 등 서울 시내 4개점에서만 현재 1천5백여명이 댄스강좌에 참여하고 있다.

    강좌당 평균 인원은 40여명이지만 수백명씩 몰려 결원이 생길 때마다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요즘 중년층에서는 라틴댄스와 스포츠댄스 등이 인기를 끌고 20대에서는 재즈댄스가 가장 선호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아예 직장인들을 위해 이번 학기부터 저녁 및 휴일 강좌를 새로 만들었다.

    대전점의 경우 기존의 "부부 스포츠댄스" 외에 힙합과 재즈댄스를 추가했다.

    뉴코아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서울점과 평촌점에서 차밍디스코 힙합댄스 스포츠댄스 등의 강좌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강좌에 정원의 2~3배가 몰려 추첨으로 뽑아야 했다.

    이미 차밍디스코 다이어트댄스 라틴댄스 재즈댄스 등을 강의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갱년기 주부를 대상으로 한 "실버 건강댄스"와 "어린이 힙합댄스" 등을 새로 개설했다.

    전문 무도학원은 요즘 전성기다.

    "공개적으로" 춤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사무실이 몰려있는 시내의 학원에는 퇴근후 스포츠댄스로 스트레스를 털어내려는 직장인들로 성황이다.

    종로구 인사동의 현대무도학원(원장 이춘희)에는 최근 인근 직장인들의 단체 수강이 급증했다고 한다.

    대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수강생은 "하루 40분 정도 강도높게 춤을 추고 나면 스트레스가 완전히 풀리고 3개월 가량 계속하면 몸무게를 4kg 정도 뺄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 원장은 "댄스가 일반적인 편견과는 달리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교습생이 거의 모든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 근처에서 볼룸댄스 학원을 운영하는 K사장도 "지난해만 해도 20,30대 수강생을 중심으로 월 회원이 1백명에 불과했으나 최근 영화나 TV 등을 통해 댄스가 자주 비쳐지면서 40,50대까지 수강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회원도 2배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댄스열풍은 대학가라고 다르지 않다.

    거의 모든 대학마다 댄스 동아리가 생겨났다.

    신촌 일대에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재즈댄스와 라틴댄스를 가르치는 전문 학원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어린이 수강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포츠 댄스가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어린이들에게 댄스를 가르치려는 학부모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한국무도교육협회 관계자는 "교사들이 단체로 스포츠 댄스 등을 배워가 특별활동 시간에 어린이들을 가르칠 정도로 댄스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인한.유영석 기자 janus@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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