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상공인들 사이에 대북경협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상의는 최근 대회의실에서 5백여명의 상공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 초청간담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신발업계를 중심으로 대북경협사업에 본격 나섰다고 5일 밝혔다.

부산상의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신발과 섬유 등 인건비 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북한진출을 시도해야 한다는 지역경제계의 여론을 적극 수렴,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부산지역 남북경제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또 신발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상공인 32명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준비위(위원장 박종익 삼익TR회장)를 발족시켜 박재규 통일부장관 초청간담회를 가진뒤 적극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개별기업의 대북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 중구 중앙동 대방기업(대표 정삼식)도 북한 광명성 총영사와 최근 신발 임가공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말께 평양공단에 완제품 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양측은 오는 9월까지 기계설치와 시험가동을 마치고 올 연말 월 2만켤레,2001년 하반기 월10만켤레,2002년 월 15만켤레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