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관련 문제가 모두 제기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KBS-1TV ''일요진단''프로그램에 출연, "미국이 핵.미사일 문제를 정상회담에서 논의하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한 일은 없다"면서 "그러나 평화체제 구축과 핵.미사일 문제 등은 직간접으로 연결된 문제이므로 어차피 다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다만 어떤 문제에 중점을 두고 합의해 나가느냐는 별도의 문제"라며 "최근 한.미간에 정상회담의 의제를 두고 이견이 있다고 보는 것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또 "오는 8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총리의 장례식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양자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중국 방문에서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둬 안정과 평화를 이룩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며 "김 총비서의 방중은 정상회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