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따져 '찜' 하세요..'침체장세 계속...공모주 투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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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청약열기도 덩달아 식어가고 있다.
지난주 제일창투의 공모주 청약에서는 작년 4월 공모주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증시 사상 최고의 공모가격으로 화제를 뿌렸던 옥션은 당초 예상과달리 평균 37.16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에 그쳤다.
시장불안이 계속된다면 이런 일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청약경쟁률 저하->투자자 관심 저하->상장후 주가하락->청약열기 냉각의 악순환이 생길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공모청약만큼 수익성있는 주식투자도 없다.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은 신규상장종목이다.
따라서 지금같이 불안한 장세에서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여러가지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
<> 기업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공모주 청약이라고해서 무조건 높은 수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솔창업투자와 한국신용평가정보는 주가가 공모가의 80% 아래로 떨어져 주간사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에 나섰다.
그래도 주가하락세는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나마 주간사 증권사는 공모주식의 50%만 사면 시장조성의무가 끝난다.
시장조성이 주가를 떠받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그 어느때보다 기업의 사업설명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해졌다.
기업의 본질가치와 공모희망가에 비해 최종 공모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결정되거나 영업의 수익성이 낮은 기업은 거품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상장직후 기관의 매도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기업도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 청약기회가 많은 증권사는 어디 =공모주 청약이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다 하더라도 일단 청약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증권사 선택은 공모주 청약의 시작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들어 5월12일까지 코스닥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마친 39개사의 수요예측 결과 일반인 배정물량을 확보한 횟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교보와 대우다.
두 증권사가 물량을 배정받은 횟수는 각각 31회씩이었다.
이들 회사에 계좌를 갖고 있는 공모주 투자자들은 31번의 청약기회를 맞았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대신 동부 신흥 한화 등으로 각각 30회씩 물량을 배정받았다.
부국 일은 현대 메리츠 신한 한양 신영 등도 각각 20회 이상 참여해 일반인 배정분을 확보했다.
이에반해 삼성(3회) 동양(4회) 굿모닝(6회) SK(7회) LG투자(9회) 등은 10회 미만이었다.
이들 증권사는 수요예측에 아예 참가하지 않았거나 참가했더라도 가격을 너무 높게 또는 너무 낮게 써내 물량배정에서 제외된 것이다.
<> 청약자격을 살펴야 한다 =증권사별로 단골고객을 우대한다는 취지에서 청약자격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는 5월초부터 청약 첫날 전월의 예탁자산 평균잔액을 5백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청약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종전에는 1백만원이 기준이었다.
가령 6월 8일에 청약을 하려면 5월중 계좌내에 평균 5백만원 이상이 들어 있어야 한다.
현대도 이달부터 대우와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동원 대신 굿모닝 등도 청약자격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LG 삼성 등 다른 대형증권사는 이미 까다로운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청약자격이 엄격할수록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청약계좌를 개설하기는 힘들어진다.
따라서 몇몇 증권사를 골라 청약에 대비해야 한다.
[ 청약가능 간접상품 ]
개인에 대한 공모주식 배정이 줄고 있다.
하반기에는 그나마 아예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신상품인 하이일드펀드와 후순위채(CBO)펀드의 만기를 맞아 이들 상품에 대한 배정비율을 높여 주는 방안이 확정단계에 있다.
여기에 가입한 투신고객이 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공모주 배정비율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배정비율이 현행 각각 10% 및 20%에서 최고 20% 및 40%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뉴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배정분 20%와 일반기관투자 배정분을 감안하면 기관에 대한 배정비율이 최고 80%로 높아질 수 있다.
만약 사주조합에 공모주식의 20%를 배정(일반적인 관행)하는 기업이라면 개인 몫은 아예 없어진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투신상품을 통한 간접투자가 한결 유리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왕 펀드에 가입할 생각이면 초기에 설정되는 펀드에 가입하는게 공모주 배정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투신업계에 따르면 초기에 설정된 펀드와 나중에 설정된 펀드간의 수익률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웬만한 기업의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칫 ''발품''도 안나오는 직접투자보다는 마음 편히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지난주 제일창투의 공모주 청약에서는 작년 4월 공모주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증시 사상 최고의 공모가격으로 화제를 뿌렸던 옥션은 당초 예상과달리 평균 37.16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에 그쳤다.
시장불안이 계속된다면 이런 일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청약경쟁률 저하->투자자 관심 저하->상장후 주가하락->청약열기 냉각의 악순환이 생길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공모청약만큼 수익성있는 주식투자도 없다.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은 신규상장종목이다.
따라서 지금같이 불안한 장세에서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여러가지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
<> 기업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공모주 청약이라고해서 무조건 높은 수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솔창업투자와 한국신용평가정보는 주가가 공모가의 80% 아래로 떨어져 주간사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에 나섰다.
그래도 주가하락세는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나마 주간사 증권사는 공모주식의 50%만 사면 시장조성의무가 끝난다.
시장조성이 주가를 떠받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그 어느때보다 기업의 사업설명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해졌다.
기업의 본질가치와 공모희망가에 비해 최종 공모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결정되거나 영업의 수익성이 낮은 기업은 거품론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상장직후 기관의 매도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기업도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 청약기회가 많은 증권사는 어디 =공모주 청약이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다 하더라도 일단 청약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증권사 선택은 공모주 청약의 시작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들어 5월12일까지 코스닥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마친 39개사의 수요예측 결과 일반인 배정물량을 확보한 횟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교보와 대우다.
두 증권사가 물량을 배정받은 횟수는 각각 31회씩이었다.
이들 회사에 계좌를 갖고 있는 공모주 투자자들은 31번의 청약기회를 맞았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대신 동부 신흥 한화 등으로 각각 30회씩 물량을 배정받았다.
부국 일은 현대 메리츠 신한 한양 신영 등도 각각 20회 이상 참여해 일반인 배정분을 확보했다.
이에반해 삼성(3회) 동양(4회) 굿모닝(6회) SK(7회) LG투자(9회) 등은 10회 미만이었다.
이들 증권사는 수요예측에 아예 참가하지 않았거나 참가했더라도 가격을 너무 높게 또는 너무 낮게 써내 물량배정에서 제외된 것이다.
<> 청약자격을 살펴야 한다 =증권사별로 단골고객을 우대한다는 취지에서 청약자격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는 5월초부터 청약 첫날 전월의 예탁자산 평균잔액을 5백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청약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종전에는 1백만원이 기준이었다.
가령 6월 8일에 청약을 하려면 5월중 계좌내에 평균 5백만원 이상이 들어 있어야 한다.
현대도 이달부터 대우와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동원 대신 굿모닝 등도 청약자격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LG 삼성 등 다른 대형증권사는 이미 까다로운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청약자격이 엄격할수록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청약계좌를 개설하기는 힘들어진다.
따라서 몇몇 증권사를 골라 청약에 대비해야 한다.
[ 청약가능 간접상품 ]
개인에 대한 공모주식 배정이 줄고 있다.
하반기에는 그나마 아예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신상품인 하이일드펀드와 후순위채(CBO)펀드의 만기를 맞아 이들 상품에 대한 배정비율을 높여 주는 방안이 확정단계에 있다.
여기에 가입한 투신고객이 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공모주 배정비율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배정비율이 현행 각각 10% 및 20%에서 최고 20% 및 40%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뉴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배정분 20%와 일반기관투자 배정분을 감안하면 기관에 대한 배정비율이 최고 80%로 높아질 수 있다.
만약 사주조합에 공모주식의 20%를 배정(일반적인 관행)하는 기업이라면 개인 몫은 아예 없어진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투신상품을 통한 간접투자가 한결 유리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왕 펀드에 가입할 생각이면 초기에 설정되는 펀드에 가입하는게 공모주 배정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투신업계에 따르면 초기에 설정된 펀드와 나중에 설정된 펀드간의 수익률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웬만한 기업의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칫 ''발품''도 안나오는 직접투자보다는 마음 편히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