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의 카리스마와 유연성, 그리고 유별난 직원사랑''

헤드헌터와 인터넷기업들에 유능한 직원을 빼앗기지 않은 미국의 구경제 기업들의 공통점이다.

미국 포천지는 최신호(5월29일자)에서 직원관리에 뛰어난 10개 기업들의 ''직원 단속비결''을 소개했다.

포천은 제너럴일렉트릭(GE), 사우스웨스트항공, 엔론, 발레로에너지, 홈데포, SAS인스티튜트, 옴니콤, 시스코시스템스, 캐피털원, 골드만삭스는 미국기업중 직원단속에 가장 뛰어난 기업들이라고 평가했다.

GE의 잭 웰치회장은 신상필벌 정책을 근간으로 한 강력한 카리스마와 확고한 비전제시로 유능한 인력의 유출을 막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허브 켈러허회장은 유연한 경영방식으로 직원들의 애사심을 북돋우고 있다.

그는 자신은 물론 모든 고위간부들이 분기당 하루씩 현장에 직접 나가 근로자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한다.

텍사스의 발레로에너지는 각별한 직원사랑으로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여름 홍수로 수해를 당한 직원들에게 현금 5천달러를 지급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가족적인 기업문화로 20여개에 달하는 인수업체들의 직원을 거의 다 눌러앉혔다.

가스.전기업체인 엔론은 ''사내이동 기회 제공''이라는 전략을 구사, 효과를 보고 있다.

엔론은 직원들의 이력서를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놓고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심사를 실시, 기회있을 때마다 직원들을 새로운 자리로 이동시켜주고 있다.

덕분에 벤처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던 지난해에도 엔론의 이직율은 고작 3%였다.

복지혜택도 사람을 붙잡아두는 중요한 요소다.

4천여명의 인력을 둔 소프트웨어업체 SAS인스티튜트는 7백명의 직원자녀를 보살피기 위한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SAS의 이직율은 겨우 4%로 평균 20%가넘는 소프트웨어업계에선 기적같은 일이다.

SAS는 이처럼 낮은 이직률덕에 연간 5천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