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는 국제사회의 원조 확대와 남북경협 활성화에 따른 외화수입 증대 등으로 최악의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6일 발표했다.

KOTRA는 해외 무역관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액이 14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6%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OTRA는 대외무역의 증가원인으로 지난해 해외원조액이 3억7천8백만달러(UN발표 기준)로 전년대비 25%가 늘어난 점을 들었다.

이는 총교역액의 25.6%으로 총수입액의 39.2%에 달하는 액수다.

또 남북교역액이 3억3천3백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금강산 관광수입 등 1억8천만달러를 수입대금 결제에 사용한 점도 대외무역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KOTRA는 지난해 북한의 식량수입이 감소한 점에 비춰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 등 에너지 부족문제가 해결돼야 정상적인 경제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