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1주일만에 다시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섰다.

25일 뉴욕 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7월 인도물)는 전날보다 58센트 오른 배럴당 30.5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18일의 30.33달러보다도 높은 가격으로 지난 3월17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58센트 오른 배럴당 29.19달러에 거래를 마쳐 30달러선을 위협했다.

미국의 휘발유및 원유 재고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내달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에서 증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유가가 계속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 장관은 이날 압둘라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을 만나 OPEC가 석유공급과 관련해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에너지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미국의 휘발유가격은 거의 9년만에 최고로 올랐으며 천연가스 가격은 4년만에 최고에 달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